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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팁

다시봐도 재밌는 인생 만화책 추천

by 달팽이는 작가가 되고 싶지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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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 완결)

 

슬램덩크-1권-표지
슬램덩크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있어~'
누군가에게는 가수 박상민이 부른 노래가 떠오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너를 좋아한다고 외치고싶어~'가 떠오르는,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불후의 명작 '슬램덩크'입니다.

 

 

 


사실 어떤 노래가 먼저 떠오르냐에 따라 세대가 갈릴 수 있는데요..슬램덩크 애니매이션은 SBS에서 방영하기 이전에 비디오로 먼저 출시 되었었습니다ㅎㅎ

비디오판 노래는 일본 원곡을 번역한 노래였는데 원곡 제목은 '君が好きだと叫びたい(너를 좋아한다고 외치고 싶어)' 입니다.

저는 삶에 열정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항상 슬램덩크를 다시보고 또 보고 있는데요, 농구 풋내기인 강백호가 한사람의 몫을 해내기까지의 처절한 연습, 불꽃남자 정대만의 3점 투혼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벽한 콤비플레이를 완성한 후에 반사적(?)으로 나온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 장면을 볼 때면,

 

서태웅과-강백호의-하이파이브
서태웅강백호

 

마치 안선생님이 강백호의 놀라운 리바운드 능력을 보며 환희와 고양감에 몸을 떨었던 것처럼 저도 묘한 고양감에 알수없는 열정이 되살아 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반복되는 삶에 지쳐 아무런 힘도 없고 열정도 없다면 슬램덩크를 다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2. 헌터X헌터 (작가: 토가시 요시히로,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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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헌터


일해라 토가시!로 유명한? 어쩌면 세일러문 작가인 타케우치 나오코의 남편으로 유명한, 토가시 요시히로의 '헌터X헌터'입니다.

왜 별명이 일해라 토가시냐구요? 이 작가의 휴재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자주 그리고 길게 합니다. 그런데 작가의 만화를 그리는 능력만큼은 정말 대단해서 팬들은 욕을 하면서도 연재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죠.. 연재중이라고 소개는 했지만 현재 파악하기로는 또 연재중단 이라고 하네요ㅎㅎ

그러나! 이 작가는 정말정말 만화만 잘 그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디테일도 대단해서 만화를 볼 때마다 어떻게 저런 설정과 규칙들을 다 만들었을까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헌터헌터에서는 초능력의 일종으로 '넨'이라는 능력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몇 단계에 걸친 그 자세한 수련법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욱 압권은 헌터헌터의 그리드 아일랜드 편에서는 아얘 하나의 게임의 룰을 만들고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게임들의 세세한 규칙까지 설명합니다.. 토가시 이분은 투머치 설정남인 것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토가시 요시히로는 '유유백서'의 작가로도 유명한데요, 유유백서에서도 터부편에서 엄청난 설정력!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유유백서도 또 봐도 재밌는 명작 중에 하나이니 아직까지 못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3.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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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내 동료가 돼라!" "고무고무~~" 자그마치 1997년도 작품입니다! 20년이 훌쩍 넘은 작품, 동료수집가 밀집모자 루피로 유명한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입니다.

원피스가 남긴 수많은 명언(?)들이 있는데요, 아래 글은 여기저기에서 많이 인용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한국에서는 주인공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강수진씨가 루피역을 맡아 명불허전 주인공의 품격을 드러내었죠. 강수진씨는 명탐정 코난,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 이누야샤 등 주인공 역할을 맡아 우리에게는 친근한 목소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코요테의 시원시원한 ost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소년만화 특유의 명랑함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원피스는 그동안 3억부가 넘는 부수가 판매되며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현재 원피스는 100권 정도가 발매되었는데 알려진 바로는 120권 전후에서 완결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1989년 (한국에서는 1995년)부터 아직까지도 연재중인 더파이팅과 같은 전원일기급 작품도 있지만 원피스도 20년 넘게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만큼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늘섬 에피소드가 나오기 전까지인 25권 정도까지가 가장 재미있었고, 임펠다운 에피소드가 나왔던 54권부터 다시 재밌어지기 시작했고 정상결전을 거쳐 루피의 형 에이스가 죽는 59권에서 절정을 맞습니다.

두근두근거리는 소년만화의 풋풋함, 그리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원피스를 다시 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4. 나루토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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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나루토는 1999년부터 연재되었고 현재는 72권을 마지막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닌자만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수없이 많은 전세계인들에게 닌자 코스프레를 하도록 만든 장본인(?)이죠. 특히나 닌자 특유의 수인(술법을 발동하는 손동작)을 따라한다거나, 독특한 달리기 동작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나루토-분장한-전소민
전소민 = 나루토?



나루토는 일명 원나블(원피스, 나루토, 블리치)의 구성원으로 일본 코믹스를 꽤 오랜기간 이끌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만화책만 2억 5천만부 이상이 판매되어 엄청난 인기를 모았었죠.

미운오리 새끼같은 나루토와, 비극적인 일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간직한 사스케의 우정은 단순한 소년만화의 우정관계를 뛰어넘는 설정으로 진행됩니다. 보통의 소년만화에서의 우정은, 닥쳐오는 고난속에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연스레 느껴지는 쾌활하고 밝은 고전적인 것이라면, 나루토에서는 나루토의 비극적이고 쓸쓸한 유년시절, 사스케의 비극적인 가정사를 통해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만화 초반부에서는 나뭇잎마을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지만 중반부터는 각자 다른 길을 걷다가 종내에는 운명의 이끌림인지 서로 혈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나루토에서는 닌자만화에서 상상할 수 있는 그 모든 인술과 체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만큼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각 마을마다 개성있는 인술의 특성도 잘 살려냈고, 오로치마루라는 순수악의 존재를 통해 적당한 위기감도 잘 드러냈죠.

후반부에서는 나루토 안에 봉인되어있는 구미호를 비롯한 괴수들의 존재에 대한 떡밥 그리고 일본 고전 신화를 표현하느라 다소 스토리 전개가 늘어진 감이 다소 있지만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만화라고 자평합니다. 괜히 원나블이라 불리며 2억 5천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아니니까요 ㅎㅎ.


5. 블리치 (작가: 쿠보 타이토,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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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원나블의 마지막을 장식할 쿠보 타이토의 블리치 입니다. 어릴적에 블리치라는 만화제목을 보고 블리치(Bleach)? 웬 만화 제목에 표백제라는 제목이 들어갔는지 한참 궁금해 했었는데, 만화를 쭉 보다보니 어느정도는 이해가 됐습니다.

작가에 따르면 사신의 검은 이미지와 대비시키기 위해 블리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만화 중후반부 호로들의 근거지인 웨코문드에서 나오는 호로들은 하얀색으로 묘사가 됩니다. 호로는 사신의 '주적'으로 사신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주인공인 쿠로사키 이치고의 동료 이시다 우류는 퀸시라는 종족으로 이 역시 호로에 맞서는 존재이긴 하나 사신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 퀸시 역시 하얀색이 포인트죠. 아마도 작가는 이 만화를 관통하는 전체 스토리를 흑과 백의 대치를 그리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화 후반부에 가면 사신의 호로화 및 호로의 사신화를 설명하며 흑과 백의 혼합도 그려 내기도 하죠.

블리치는 정말 중2병의, 중2병을 위한, 중2병에 의한 만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흩날려라 천본앵!  
  상천에 내려 앉아라 빙륜환!  


이런 오그라드는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도 그럭저럭 참을만한 이유는 작가의 작화가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블리치는 지옥선생 누베, 유유백서, 공작왕, 결계사 같은 전통적인 퇴마물과 다른 사신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슬램덩크의 강백호보다는 쪼금 못하지만 매력있는 이치고라는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가게 됩니다.

블리치에는 각양 각색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각 등장인물 마다 특색을 잘 살려내는 부분이 재미있는데, 주인공인 이치고를 제외하고는 그림죠라는 등장인물(?)이 참 매력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그림죠는 사신의 대척점에 서있는 호로의 간부입니다ㅎㅎ

그런데 만화 후반부로 갈수록 마치 쿠보선생의 철학교실 같은 느낌을 주면서 조금 아쉬운 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원나블은 원나블! 다시봐도 재미있는 블리치입니다. 집에서 시간 보낼 때 보면 재미있고, 윤하의 유성을 들으면서 즐기는 건 어떤가요?

 

 

 

6. 20세기 소년 & 몬스터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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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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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플루토, 마스터키튼, YAWARA!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과 몬스터 입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은 정말이지 그 연출과 디테일한 표현, 사람의 속내를 파고드는 심리적 묘사가 일품입니다. 소년만화에서 느낄 수있는 청량함과 명랑함은 느낄 수 없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함에 있어서는 따라올 작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림체에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지만, 한 컷 한 컷마다 정성스레 그려진 장면, 작중 인물의 다양하고도 미요한 심리를 손끝의 섬세한 터치로 표현하는 것들을 보면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20세기 소년은 주인공 켄지와 친구들이 어릴적에 21세기를 상상하며 썼던 예언의 서라는 책과 관련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주변 인물들의 알수없는 죽음과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세균에 의한 의문사는 친구라는 신흥종교 내지는 사이비 종교단체의 수장이 일으킨 것인데, 사건의 면면을 보면 주인공과 친구들이 어릴적 썼던 예언의 서와 일치하죠.

20세기 소년은 그 나이대의 소년들이 보통 갖고있는 공상이 장차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준다는 큰 틀을 가지고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끔찍한 사건들을 소년의 공상을 통해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러한 무서운 사건들이 사실 단순한 아이들의 공상속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듯 하여 살짝 기괴한 느낌을 줍니다.

어쩌면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친구'에 대입하여 섬뜩함을 은연중에 드러나도록 한 작가의 치밀한 계산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순진함은 악인가?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는 작가의 의중은 만화 몬스터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몬스터에서는 주인공인 의사 텐마가 살려낸 한 아이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순수악이 바로 요한 입니다.

요한은 살인을 저질러도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로 묘사됩니다. 요한은 자신의 존재를 지우기 위해 어린 자신을 돌봐준 양부모를 살해하기도 하고, 이외에도 아무런 죄책감없이 사람들을 죽이는 괴물인 것이죠. 텐마는 자신의 손으로 살려낸 괴물을 자신의 손으로 단죄하기 위해 요한을 추적합니다.

그런데 그를 추적하면서 드러난 사실은, 요한은 붉은 장미의 저택과 511킨더하임의 생존자라는 것입니다. 511킨더하임은 명목상 교육기관이었지만 실상은 인간 본연의 감정을 삭제해 완벽한 인간병기를 만들어내는 실험이 자행되었던 곳이었죠. 그런 511킨더하임에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집단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 요한은 그 사건의 생존자이자 그 사건을 일이킨 장본인이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과연 요한의 내면에서 자란 몬스터는 과연 킨더하임에서의 일 때문이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릴적 어머니로부터 버려져 끔찍한 실험에 끌려간 순간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합리화하기위해 내면에 몬스터를 키웠을 거라는 의견도 많은 것 같습니다.

20세기소년과 몬스터를 보며 계속 드는 질문은,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가? 선은 영원한 선이고 악은 영원한 악인가?라는 것입니다. 위 작품에서는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공포와 악함을 수면위로 드러내어 "너는 항상 착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질문을 툭 던집니다.

이런 오묘하고도 복잡한 인간 내면의 심리묘사를 좋아하는 분들은 20세기 소년과 몬스터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참고 글

[웹소설 추천 두번째] 현대판타지(현판) 편(2021-05-23 자)
웹소설 추천 Best 5!(2021-05-11자)

[웹소설 추천 세번째] 판타지, 무협 웹소설 추천!

 


* 제가 좋하고 재미있게 본 만화들에 대해 써보았는데 써놓고 보니 횡설수설하네요..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래도 한가한 휴일을 즐기며 마땅히 할일이 생각나지 않다면 위에 소개해드린 만화책을 보며 자신을 리프레시 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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