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소변을 보면 소변거품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당뇨병, 신장병을 의심하거나 다른 원인으로 건강이 악화되었는지 생각해 보는데요, 소변거품 당뇨병일까요? 이번에는 당뇨병 초기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당뇨병은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데 최근 경향을 보면 30세 이상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2018년 13.8%에서 2020년에는 16.7%로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30세 이상 6명 중 1명꼴(16.7%)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65세 이상에서는 액 30%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부족 또는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여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 의학 전문기관들은 당뇨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 미국 당뇨병 협회(ADA)의 정의: 혈중 포도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상태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작용이 충분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고혈당,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 인슐린 작용부전에 의해 혈당 농도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대사 질환입니다. 당뇨병은 고혈당,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등으로 구분됩니다.
-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정의: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않거나, 생산한 인슐린이 충분히 작용하지 않아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종합해보면 기관들 모두 당뇨병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대사성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복혈당과 식후2시간 혈당을 체크하여 일정한 수치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하는데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복혈당 :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이 126 mg/dL 이상
- 식후2시간 혈당 : 포도당을 물에 녹여 마신 후 2시간이후 측정된 혈당이 200 mg/dL 이상
- 당화혈색소 : 6.5% 이상
구분 | 공복혈당 | 식후2시간 혈당 |
당뇨병 | 126 mg/dL 이상 | 200 mg/dL 이상 |
내당능 장애 | 144-199 mg/dL | |
공복혈당 장애 | 100-125 mg/dL |
당뇨병 종류 및 원인
1형 당뇨병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파괴로 인해 인슐린 부족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대개 어린 시기부터 당뇨병 초기증상이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인슐린 대체요법이 필요하며, 췌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 요인, 자가면역 과정 등이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어린이나 청소년에서 발생하며, 발병 초기에는 고혈당, 쇼크, 탈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현재는 인슐린 주사, 인슐린 펌프 치료 등의 대체요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체요법에도 불구하고, 혈당 수치가 안정되지 않으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형 당뇨병
2형 당뇨병은 대사증후군, 비만, 유전적인 요인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결합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게 됩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고트리글리세라이드 혈증 등의 진단 기준 중 3개 이상을 만족하는 대사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대사 이상 상태에서 지방 조직이 증가하면서 지방세포에서 불안정적인 혈당 대사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작용이 약화되고 저하됩니다.
2형 당뇨병 환자의 초기증상 단계에는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여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작용이 약화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량을 증가시키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의 문제로 인슐린 분비량이 감소하게 되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당뇨병 초기증상
당뇨병 초기증상은 다음과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일 아래 증상이 여러가지가 나타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거품뇨: 당뇨병 초기증상 중 거품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품뇨는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이 손상되어 단백질이 소변에 섞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소변에 단백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지만, 당뇨병에서는 신장의 기능이 악화될수록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소변색 변화: 당뇨병 환자의 소변 색은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소변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당뇨병 환자가 심한 탈수 상태에 놓이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노폐물이 축적될 경우 소변이 짙은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가 신장문제로 인해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경우, 소변이 흐릿하거나 뿌옇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백뇨의 경우, 소변에 단백질이 많이 섞여서 비듬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3) 다뇨증: 다뇨증은 매우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고혈당 수치가 증가하면 신체는 과다한 당을 소화하지 못하므로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게 됩니다. 이에 따라 신체는 더 많은 물을 밖으로 내보내게 되며, 이는 소변의 양이 증가로 이어지므로 자주 오줌을 누게 됩니다.
4) 갈증: 다뇨증으로 인해 체내 수분량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갈증이 생기게 되고, 물을 많이 마시더라도 쉽게 해소되지 않습니다.
5) 고혈당: 당뇨병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로,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을 초과합니다. 즉, 당뇨병에서 고혈당은 혈액 내의 포도당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혈당 농도는 대개 70mg/dL~100mg/dL 정도인데, 당뇨병에서는 이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집니다.
식사 후 혈당 농도는 일시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액 속의 포도당을 조절하면서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 줍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 부족이나 인슐린 작용 부전 등의 이유로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로 인해 혈당이 계속해서 높게 유지됩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신체 내의 수많은 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6) 시력 문제: 당뇨병은 망막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고혈당 상태에서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당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어 시력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력 문제 중 대표적인 증상은 망막 출혈, 망막색소변화, 망막부종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7) 쇼크: 당뇨병이 심각하게 발전하면 쇼크 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서 쇼크(Shock)는 혈당 수치가 지나치게 낮아져서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쇼크는 인슐린 과다분비, 식사량 감소, 운동량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져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서 쇼크는 뇌, 심장, 신장 등 각기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의식 상실, 경련, 뇌출혈, 사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쇼크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은 땀 많이 나기, 심박수 빨라지기, 혼동상태 등이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골수 저하, 신장장애, 중대한 신경계 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8) 가려움증: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 상태로 살다보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가려움증(Pruritus)입니다. 가려움증은 피부 및 점막의 가려움 현상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경우 가볍지만, 심한 경우 수면장애, 스트레스 증상 등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첫째, 고혈당 상태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고혈당 상태로 인한 피부 건강의 악화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에 의해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9) 부종: 고혈당은 혈액 순환을 방해합니다. 따라서 발목, 발가락, 손가락 등에서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신장 손상으로 인해 체내의 나트륨과 물이 잘 배출되지 않아 체액이 과다하게 쌓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부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종은 일반적으로 발목, 발가락, 다리, 손가락 등 근위부에 발생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부종 증상은 당뇨병이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부종 증상이 나타나면 체중 증가, 혈압 상승,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10) 상처 치유 지연: 고혈당은 면역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따라서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발가락과 발목 등의 부위에서 상처가 나타나면, 지지 않으면서 상처가 더 오래 지속됩니다.
당뇨병 치료방법
당뇨병은 약물 등으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결국 꾸준한 관리가 치료입니다. 약물요법, 식사요법, 운동요법, 혈당측정 등의 방법으로 치료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1) 식사요법
당뇨병의 식사요법은 혈당 조절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치료에서 가장 먼저 권장되기도 하며, 다른 치료법과 함께 병행 될 수도 있습니다. 식사요법은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거나 조절하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은 혈당을 가장 많이 올리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혈당 수치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당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당도 혈당을 크게 올리기 때문에 당을 많이 함유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셋째,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섭취를 증가시켜 혈당을 안정시킵니다. 단백질과 지방은 혈당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식사 시간과 빈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빈도는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끼 식사와 2회의 간식을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만, 식사요법은 각 개인의 당뇨병 유형, 혈당 수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2) 약물 치료
인슐린 및 경구형 혈당 강하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가 있습니다. 각각의 약물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혈당 조절 목표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당뇨병 약물치료는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및 인슐린 분비 감소를 억제하거나 인슐린 작용을 증가시키는 약물 등을 사용합니다. 2형 당뇨병의 경우 초기에는 식사요법 등 비약물치료로 혈당을 관리하며,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당뇨병 치료의 일차선 약물로 권장되는 메트포르민이 있습니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고 인슐린 작용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슐포닌계 약물,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슐린치료는 1형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 환자 중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인슐린치료는 인슐린의 분비를 대신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사용됩니다.
3) 운동요법
운동요법은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며,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권장되는 치료법입니다.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적어도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예: 걷기, 수영, 사이클링)을 권장하며, 근력강화 운동도 함께 수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강도 지속적인 운동이 2형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저혈당 반응 운동(reactive exercise)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동 종류로는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이 있으며, 둘 다 혈당 조절과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일반적으로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며, 최소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합니다. 다만 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한번에 40~60분 정도가 권장되며 1형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는 20~30분 정도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근육량과 당뇨병 간의 관계는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근육량은 인슐린 작용을 촉진하고 혈당 조절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특히 골격근의 대사활동이 증가하면 혈당 조절에 유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2주간의 근력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작용과 혈당 수치가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골격근량 증가가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근육량 유지와 근력운동은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근육량을 유지하고 증가시키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4) 혈당 모니터링
혈당 모니터링은 환자의 혈당 수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혈당 조절 목표를 설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 및 생활 습관 개선을 추적하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혈당측정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저렴한 것은 2만원대에도 살 수 있으므로 부담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마치며
당뇨병은 단순히 단 음식을 먹는다고 생기지는 않지만 그러한 식습관이 비만과 대사저하를 유발하고 당뇨병 발병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뇨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더욱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거품뇨 등 초기증상을 빨리 눈치채고 병원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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